오랜만에 가족이 모두 다 같이 춘천으로 드라이브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새 차를 구입하고서도 별로 달리지를 않아서 어머니 표현이;; '차도 얼마나 달리고 싶을까?' 라고 하시며 아버지를 설득해서 당일치기 드라이브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처음보는 소양호의 모습



    소양댐을 처음 갔습니다. 차를 타고 열심히 달려서 도착한 소양강으 호반은 예전에 가본 춘천댐의 호반보다 훨씬 광활하고, 아름다웠으며........무지 추웠습니다....ㅎㅎ;;; 여름이라면 수상스포츠를 즐기기도 좋을 것 같고.. 영화 촬영지 답게 낚시를 해도 멋질 것 같아보였습니다만...여행을 떠났던 이 날의 날씨가 증명하듯 겨울에는 힘들어 보였습니다..^^;;;

    생각보다 맛이 별로였던 자갈 닭갈비...



    좀 출출해져서 소양강댐 근처에 있는 인터넷 맛집인 ㅆㅆ닭갈비[각주:1] 라는 곳을 찾아갔습니다. 사실 인터넷 정보가 그렇게 썩 좋지는 않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이 닭갈비는 정말 실망스러웠습니다. 3인 가족이서 8만원 어치의 막국수와 닭갈비를 먹었고, 자갈에서 굽는 것이 무척 신기해보였습니다만.... 딱 거기까지는만 괜찮고 그외에는 영~ 별로였던 것 같습니다.  밑반찬을 가져다 달라고해도 함흥차사, 가져다 줘도 성의없게 툭 던지고 가는 모습은 영~ 볼품없었으며.... 맛은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자갈에 계속해서 숯이 묻어버려서 먹기도 불편하고 짜증이 났었습니다;; 

    괜찮았던 카페:  R.Mutt (알뮤트)


    이러든 저러든 포식을 하고, 어머니께서 그렇게 가고싶다고 하시던 알뮤트 라는 갤러리를 찾아갔습니다. 어머니께서 평소에 바리스타 커피를 좋아하시는 것도 아니시고, 카페를 찾아다니시지는 않으시지만 이곳은 미술품 갤러리가 같이 있는 아주 운치있고 분위기 좋은 곳이라고 평을 들어서 꼭 가봐야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찾아간 이곳은...생각보다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춘천MBC 건물 1층에 있는 이곳은...커피마다 화가의 이름을 소제목으로 붙여놓은등;;; 저희 부모님 같이 늦으막히 문화생활을 즐기고자 하시는 분들께는 충분히 어필을 할 수 있는 아주 조용하고 괜찮은 갤러리 카페 같았습니다. 그리고 음료도 괜찮았습니다.


    라때 아트를 이쁘게 해서 내어준 카푸치노와 설탕 그리고 작은 초코볼 까지;;;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이 드는 구성을 준비해주더군요. 빌(bill) 지를 담아주는 작은 병까지 센스있어 보였습니다. 


    제가 마신 얼그레이, 평소에 보기 힘든 아주 작은 찻잔을 받았는데....실제로 갤러리에서 판매까지 하고 있는 찻잔입니다. 물론 집에 남는 것이 많으므로 구입하지는 않았습니다만...^^;;


    무조건 달달한 것을 드시고 싶어하신던 아버지께는 역시 카페라떼를 주문해 드렸습니다. 생크림도 잔뜩 얹어드리니 아버지의 다방커피 입맛에도 괜찮으셨다고 합니다. 단;;;; 아버지께서 8000원짜리 커피를 800원짜리 캔커피 처럼 원샷을 하시는 바람에^^;;; 하지만 즐거운 시간 이었기 때문에 어머니께서도 별로 나무라시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각주:2]

    그렇게...하루동안의 여행이 끝났습니다. 더 많은 사진을 남겼지만 그보다 더 공유하고 싶은 것은 피씨방 일 때문에 지쳤던 부모님과 오랜만에 여행을 떠났다는 것 자체가 즐거웠었습니다. 그동안은 제가 있던 부대에 면회오는 것이 지난 5년간의 유일한 휴일 겸 여행이셨던 두 분이기 때문에 음식이 어떻던, 차 맛이 어떻던 계속 즐거웠던 기억이었습니다.
    1. 정확한 이름을 써서 좋을 것은 없지만...;; [본문으로]
    2. 물론 다음 부터는 그냥 보온병에 드립커피를 담아서 오는 것이 아버지를 위해서 낫겠다는 핀잔은 주셨습니다만;;; [본문으로]
    Posted by ShellingF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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