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블로그 글을 보니 북패빠를 하겠다고 자청하는 사람들이 왤케많은지........ 위기의식에 글을 써본다. 

     

     

    북패륜, 혹은 fc서울 이라는 단어는 k리그 팬에게 이 주제만을 가지고 24시간동안 열변을 토해내도 지나침이 없을정도로 최고의 안주거리이다.

     

    사실 내가 축구를 본격적으로 미친놈처럼 보러가기전까지는 연고지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인식하지 못하였다. fc서울을 북패나 기타가 아닌 그저 fc서울이라 불렀고 fc서울이 불쌍하다는 생각까지 했었다. 

     

     축구팀은 시장에 따라 움직일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보았고, 그냥 팀이 연고지를 옮기면 따라가면 되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았고, 그전까지 나는 다른 k리그 지지자들이 유독 fc서울을 '패륜'내지는 '기타'라고 부르는 등 fc서울에 상당히 배타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축구를 경기장에서 여러경기를 보면서 느꼈다. 내 생각은 틀렸도 너무나 틀렸다는 것을

    k리그의 역사를 알고나서 느꼈다. 내 생각은 틀려도 너무 틀렸다는 것을

     

     

    fc서울이 있기전에 안양 치타스가 있었다.

     

    서울에 축구단을 만들기위해 9년간 사랑을 주었던 안양팬들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안양중과 안양공고의 축구꿈나무들의 새싹을 잘라버리고 만들어진 팀, 이명박대통령과 그의 사돈인 LG家(GS)의 합작품이 바로 fc서울이다.

     

    이런 더러운 야합의 역사를 안다면 과연 fc서울을 지지할수 있을까?

     

    그리고 현재의 fc서울 서포터들도 팀을 엄청 사랑한다. 그런데 그 팀이 원래는 안양서포터들이 사랑했던 팀이라는 걸 ,fc서울 서포터가 현재 5년차라면 안양서포터들은 9년간 팀을 응원해왔던걸 안다면, 안양서포터들의 한과 눈물이 서려있는 팀이라는걸 안다면 과연 fc서울을 지지할수 있을까?

     

    GS가 안양에서 서울로 연고이전하여 성공사례를 남겼는데 이 성공사례가 sk의 부천에서 제주로 연고이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반박할수 있나? 

     

    LG(GS)구단이 서울로 옮길때 당신들이 주장했던 논리중에 하나는 기업이라면 시장성이 더 좋은 곳으로 옮겨 장사하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는 논리인데 만약에 fc서울이 서울보다 시장성이 더 좋은 다른 곳으로 또 연고이전을 한다고 하면 그것 또한 지지해줄수 있나?

     

    그리고 fc서울이 다른곳으로 연고이전했는데 그 다른곳 팬들이 "왜 우리한테만 뭐라 그러냐"고 하면 어떻게 대응 할 것인가?

     

    일부 서울서포터들은 말한다. 연맹의 잘못된 '서울공동화 정책'이 연고이전의 씨앗이 되었고 천안-성남, 안양-서울, 부천-제주의 연고이전을 초래하였다고... 하지만 그것만으로 과연 연고이전이 합리화될 수 있을까? 또한 기업논리와 시장논리만으로도 연고이전은 합리화될 수 있을 것인가?

     

    축구는 이성의 문제일수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가장 감성적인 스포츠이다. 당신이 안양팬이라고 가정해보자.

     

    " 너네 안양팀은 원래 서울 동대문에서 경기를 했는데 연맹이 서울공동화 정책을 써서 안양으로 쫓겨났다. LG의 의사와는 상관없는 안양 이란곳에 연고지를 정했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제 LG(現GS)는 서울복귀의 마음을 굳혔다. 서울은 LG의 의사와 상관있는 곳이고 원래 연고지다. 그러니까 이제 우리의 인연은 끝났다. 인연을 이어나가고 싶으면 상암동으로 와라. 지하철로 40분안에 올수 있다. 안양에서 상암동 오는게 서울 도봉구에서 오는거보다 훨씬 가깝다." 

     

    안양팬의 입장에서 이런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어떨까? 이성적으로 들린다면 아무 반응이 없겠지만 역지사지하여 감성적으로 이 얘기를 들어보아라. 피가 거꾸로 쏠리지 않고서야 사람이 아니다. 그러니까 제발좀 fc서울을 지지한다는 사람들은 입장바꿔 생각하는 태도를 가져줬으면 좋겠고 연고이전을 합리화 하기보다는 죄의식을 가졌으면 좋겠고, 한국축구에서 권력의 야합(2MB-허창수)으로 얼룩진 fc서울 보다는 훨씬 순수한 k3에 있는 서울유나이티드를 응원했으면 더 좋겠다.

     

    그래도 대부분의 fc서울 팬들은 한번 팬은 영원하다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에 팀을 바꿀 생각은 안하리라 생각한다. 그런데 잊지 말았으면 한다. 너희들의 구단은 그랬던 영원한 팬을 져버리고 너희를 택했고 또 언제 바뀔지는 알 수 없는 것이라는걸

     

    사회진화론(Social Darwinism)에 입각하여 약자의 희생을 강요하였던 구단이라는 것을(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장성이 떨어지는 안양의 시민들이 축구팀이 사라지는 희생을 치뤘다)

     

    원통하고 비통하지만 fc서울은 현재 k리그 인기구단이다. 이 점에 대하여는 부인할 수 없다. 수년간 최고의 인기구단이었던 수원블루윙즈를 위협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 k리그를 10년정도 본 올드 K리그팬들은 fc서울을 절대로 지지하지 않는다. 그 당시에는 서울에 팀이 없었고 지지하는팀도 있고, 그들은 k리그의 역사를 더 잘 알기 때문에 절대 지지하지 않는다. 하지만 k리그를 갓 보기 시작한 팬들이 역사에 대해 알리가 만무하다. 화려한 선수단,마케팅,홈구장의 매력에 사로잡혀 fc서울을 택한다. 그리고 이런 숫자는 엄청 빠른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게 위협적이다.

     

    [안양을 사랑하던 안양의 서포터들] 

     

    안양팬들은 팀을 잃었을 당시에 이런말을 하였다.

    "한 20년정도 지나면 우리는 완전히 잊혀지겠죠. 역사의 한켠으로 밀려나겠죠. 그리고 서울에는 원래 fc서울만 있었던게 되겠죠."

     

    [안양에서 있었던 연고이전반대 화형식- LG제품들을 불태우고 있다.- 안양에서는 조직적으로 연고이전반대운동을 시민과 각 주민회의, 서포터가 연계하여 벌여나가고 있었으나 언론은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 은폐된 사실인 것 이다.]

     

     

    이는 벌써 현실이 되고있다. 역사를 모르는 사람들, 역사를 잊는 사람들이 있기에 이는 점차 빠르게 진행되고있다.

    그리고 2004년에 비하면 fc서울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사람들도 많이 줄어들었다. 역사가 잊혀지고 있는것 같다.

     

    역사는 기억하는자의 진실이다. 역사를 잊어서는 절대 안될 것이고 진실을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

    그래야 최근에 두번 일어났던 연고이전의 (천안일화 연고이전은 성격이 GS, SK 와 다르다) 싹을 잘라 버릴수가 있다.

     

     

     

    fc서울의 서포터들은 5년간 팀을 사랑하는 중인데 엄청사랑합니다. fc서울이 아니면 안된답니다.

    안양서포터들은 9년간 팀을 엄청 사랑했었습니다. 안양 아니면 안된다 그랬습니다. 그렇지만 안됬습니다. 안양은 떠나서 이미 사라졌으니까요 ... 역사속으로...

    [목놓고 외쳐보고 싶습니다. 슈퍼파워 안양!]

     

     

     

    당신은  패륜과는 상관없는 그저 순수한 축구팬이라고요? 말했잖아요....

     안양에도 당신같은사람들이 있었다고.... 하루아침에 9년간 사랑했던 팀(당신들 보다 더 오래 지지했죠) 잃었다고

    그냥 축구만 보신다고요? 허허 그 팀이 어떤팀인지는 아시고 보셔야죠. 

    자신은 좌파라고 느끼는데 fc서울같은 우파중에 우파팀을 응원하신다고요?

    2MB가 싫은데 2MB가 만든 팀을 응원하신다고요? 말의 앞뒤가 안맞고 모순 그 자체 아닌가요?

     

    PS:안양에 시민구단의 창단을 !

    Posted by ShellingF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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