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솔직한 말로 제가 무지무지 까는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서동현 선수입니다. 이유는 아시겠지만...지금까지 리그 무득점에;;; 날려먹은 찬스가 워낙 많았으니까요;;; 분명히 이 선수는 뭔가..팀을 위해서 뛴다는 느낌이 확실한 선수인데..다음 몇가지 사항 때문에 정말 이뻐할 수가 없었던 선수였습니다.

    • 워낙 이쁘게만 차려고 하는 경향
    • 날려먹은 찬스..수많은 옵사이드 ...
    • 1명을 제대로 못 제치는 개인기
    • 좁은 시야? 느린 판단력?
    • 쉽게 상처 받는 새가슴..

    따라서 한동안 주변 사람들과 술을 마시거나 밥을 먹을때 올해 확실히 능력치 하향을 할 사람으로 서동현을 많이 꼽았습니다....저한태 바톤을 넘겨준 대그[각주:1]그런데...오늘 경기에서는 사실 주인공은 백지훈과 리웨이펑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만...확실히 달라진 서동현의 모습을 볼 수있었다는 점이 굉장한 수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향이 확실했던 서동현 능력치...오늘은 좀 달라진 모습이었다.

    오늘의 서동현의 모습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변형된 4-4-2 에서 오른쪽 윙으로 출전해서..포스트플레이를 하는 대칭형 구조의 윙 플레이를 보여줬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2톱이나 1톱으로 출전해서 매번 옵사이드를 기록하던 모습이 아니라. 윙으로서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하면서 포스트 플레이를 하거나 기회를 만들어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초반에 헤딩슛등 괜찮은 기회가 많이 있었지만 예전보다 무리한 공격감담을 줄이고 윙으로서 조력자의 역할이 주어지기 시작했더니..확실히 달라진 모습이 보였습니다.

    또한 에두가 자주 미들로 내려우는 경향을 보이던데...그럴때는 올라가서 위에서 톱의 역할을 조력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에 톱 지역에서 왔다갔다 불필요하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던 것에 비해서 오늘은 자신의 활동량을 팀을 위해서 이타적으로 사용했습니다. 물론 전술적인 변화에 따라서 움직인 것이였겠지만..서동현 선수의 특징을 잘 활용한 조치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성남의 왼쪽인 장학영 선수가 비교적 신장이 작다는 단점을 활용하기 위한 것이었을 수도 있지만 오늘의 전술적 변화가 앞으로 수원의 전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개인적으로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동현 선수는 분명 지난시즌 폭발하기는 했었지만 기술적이나 퍼스트 터치와 같은 몇가지 부분에서 아직은 부족한 점이 있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장점이 있다면 헤딩과 활동량이 굉장히 많은 스타일이라는 점입니다. 찬스에 강하기 보단 (작년에는 찬스에도 강했지만) 기회를 많이 열어서 골을 넣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그런 서동현 선수의 약점이 좀 쉽게 간파를 당했고 또 자신감을 상실하면서 서동현의 진가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오늘이 경기는 그런 서동현의 장점을 십분 살릴 수 있는 수원의 전술적 통로를 보여주었습니다. 포스트 플레이와 많은 움직임으로 기회를 열어주는 역할을 한 것인데요. 그런 작전이 성남의 라인을 공략하는데 굉장히 유효했습니다.

    약점이 있을 수도 있고 한경기를 위한 전술일 수도 있습니다. 샤샤 선수가 결장했고 장학영 선수가 비교적 헤딩경합에서 좋지 못하기 때문에 서동현의 역할이 눈에 띄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다르게 생각을 합니다. 센터에 티아고와 에두 또는 하태균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아무리 높이가 있는 수비수라도 서동현을 전담해서 막을 수 없습니다.수원은 누가 뭐라고 해도 높이가 있는 팀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왼쪽의 이상호도 헤딩이 작살납니다.) 이런 수원의 라인업을 생각한다면 서동현의 오른쪽 날개 투입은 앞으로 배기종과의 경쟁을 지쳐봐야겠지만. 수원의 다른 공격옵션으로서 손색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약점이 도드라지는 위치에 있기 보다는 본인이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전술적으로 맞춰주므로서..죽었던 선수를 살려내는 것이죠.

    또한 미들의 지원도 살아나고 있습니다. 굉장히 긍정적인 것은 오늘 경기를 지배한 백지훈 입니다. 백지훈이 살아나고..이상호 안영학 후반에 홍순학등이 미들에서 올라오는 패스의 질을 꾀 높여줬습니다. 물론 수비형 미들의 우수함은 성남을 따라길 수가 없었습니다. 김정우와 이호의 조합은 정말 튼튼했습니다. 하지만 성남은 강력한 중앙 미들진에 비해서 공격을 열어주는 공미의 존재가 조금 약했다고 보이며 수원은 백지훈이 본인의 장기인 움직이는 드리블과..크게크게 열어주는 중거리 패스를 딱딱 뿌려주면서 미들이 압박을 벗어날 수 있었고...이런 패스가 바로 서동현을 겨냥해서 이뤄졌습니다. 두 선수가 동시에 살아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비록 득점 기회도 성남이 많았고..경기를 지배하지는 못했지만 지난 부산전..그 말도 많았던 경기를 힘겹게 이겨냈으며..오늘은 경기 내용적으로도 나아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만약 이와 같은 상승세가...두번의 죽음의 원정까지 이겨낼 수만 있다면?[각주:2] 다시한번 서동현과 수원이 모두 살아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지 않을까?

    6강...그것은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추가:
    • 경기 전체적인 리뷰는 따로 쓰고 싶지만 그것은 블샤횽이 잘 써줄 것이라고 생각하고..특히 백지훈에 대한 것은 굉장히 잘 써줄 것이라고 기대를 합니다..
    • 그래서 저는 제가 인상적으로 본 서동현의 오른쪽 플레이를 한번 써봤습니다.
    • 서동현의 능력치 다운 문제는 앞으로도 몇경기는 더 봐야할 것 같지만..오늘 만큼만 포항의 김형일을 이겨준다면..;;; 상향까지도 생각하고 싶네요.
    • 반대로 하태균 선수는 생각보다 그렇게 잘하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인상적이지 못했고요...티아고 선수는 행운을 골로 만드는 것도 실력이라고...칭찬하고 싶네요. 부상은 아닌 것 같은데;; 체력이 떨어진 것일지;;; 더 두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1. 대문자 그랑에게 편지를 보냅시다..: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오지1리 사서함 105-23호 88포대 2포대 이병 대그 [본문으로]
    2. 수원의 다음경기는 컵대회 포항원정 다다음 경기는 리그 전북 원정이다... [본문으로]
    Posted by ShellingFord
    • 띠용
      2009.07.04 23:49 신고

      잉여동현에서 나는건가요?;; 전 좀 밉상인 선수입니다만 쓰리동현중에 양동현은 수그러들고 이젠 서동현이 나는셈이네요.ㅋㅋ 하지만 김동현은 안습;

      • ShellingFord
        2009.07.05 00:14 신고

        리그 3동현...진짜 나이도 비슷하고..포지션도 비슷하고...이름이 같고....정말 독특한 선수들인 것 같아요 언젠가 한날 한시에 국대를 뛰는 모습을 한번 보고 싶네요^^;;

    • Blueshine
      2009.07.07 00:06 신고

      어찌보면 골에 강박관념을 갖고 있는 녀석에게 부담에서 해방시켜주려는 차붐생각일지도 모르겠어요.

      • ShellingFord
        2009.07.07 00:12 신고

        상대가 장학영이기는 했지만 훨씬 나아진 모습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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