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만에 경기장을 찾아갔습니다. 올해는 홈경기를 자주 찾지 못한 것이 좀 안타깝지만;; 그만큼 바빴다고 나름 변명을 하면서 경기장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싣었습니다. 전날에 가게일을 하면서 밤을 샌 탓에 낮잠으로 잠을 보충했는데;;;;; 덕분에 경기장에 엄청 늦게 도착을 했습니다.

    <빅버드~~ 달 밝은 날에~~>

    사실 오늘 경기장은 친척들과 같이 갈 생각이었는데....친척들도 갈곳이 많았는지 결국은 혼자가게 됐습니다. 그래서 가는 길에 한번 트위터에 @scut99 님께 연락을 하니깐 스컷님도 경기장에서 경기를 본다고  확인 후반전에 같이 경기를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Worst of the match? - 2층과 1층의 다른 평가..


    전반전은 일단은 기자석으로 올라가서 경기를 봤습니다.  오늘 확실히 느낀 것이지만 2층의 기자석에서 보는 시선이랑 1층에서 하는 말은 좀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가장 대표적인 선수가 오늘의 워스트라고 할 수 있는 임경현 선수였습니다;;;



    임경현 선수는 윤성효 감독이 숭실대 시절에 주전 공격수로 기용했던 애제자 출신으로 윤성효 감독의 수원 부임과 함께 이길훈 선수와 트래이드 되서 수원에 입단한 선수입니다. 드레프트 1순위라는 것에 기대가 컸던 선수입니다만 사실 그동안 별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날 선발로 출장을 했었습니다...


    <2층에서는 전체적인 움직임이 보입니다. >

    일단은 이 선수의 장점은 확실히 사선으로 경기장을 뛰면서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2층에서 볼 때 임경현 선수의 전반 움직임은 나름 괜찮다고 생각할 만큼의 수준이었습니다. 실제로 옆에서 이야기를 하던 기자분 들도 "괜찮은 움직임"이라는 평을 공통적으로 내렸습니다.

    하지만 1층에 내려왔을때는 임경현 선수는 단연 워스트 플레이어 였습니다. 그 이유가...2층에서는 잘 안보였던 선수의 볼을 다루는 "기본기"가 엄청 부족해 보였습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공간을 잘 뛰어들어가는데 볼을 받지도 못하고 받아도 불확실한 터치로 인해서 경기의 흐름을 끊어버렸습니다.


    <1층에서는 움직임 보다는 개인기술이 보입니다.>

    결국은 후반전에 마르시오랑 교체가 되면서 윤성효 감독의 이번 실험은 실패로 끝난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게됐습니다. 다음 경기에서는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을 하기를 바랍니다만....아쉽게도 기회가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을 염두했으면 합니다.

    그외에 수원의 약점으로 보이는 것..

    일단은 양쪽 윙백은 문제가 좀 심각해보입니다. 주전으로 뛰고 있는 리웨이펑과 양상민의 실력은 만족할 만한 수준입니다. 상대적으로 리웨이펑의 공격력이 아쉽고 양상민쪽에 수비가 아쉽기는 합니다만 현재 수원의 수준에서 맞출 수 있는 최적의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백업이 부실하다는 문제는 수원이 안고있는 최악의 문제입니다. 문제가 여실히 들어난 것이 이번 경기입니다. 후반 막판에 리웨이펑과 양상민 모두 잔 부상을 당했습니다. 문제는 다음경기...양쪽 윙백에 제 1백업으로 예상되는 선수는 문민귀(곽희주) / 조원희(오재석) 선수입니다. (김대의 선수의 부상공백) 현재 수원의 전술에 비교해서 백업자원으로 분류되는 선수들의 스타일이 지나치게 달라보인다는 점..;;;
     


    Man of the Match - 골..움직임..

    MoM은 이상호 선수에게 주겠습니다.

    염기훈 선수도 골을 넣었지만 경기 전반적인 움직임에서는 성남의 강한 견재에서 자유롭게 자기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습니다. 성남이 워낙 두껍게 수비를 한 것이 문제겠지만 <수원의 에이스>로서의 숙명이라 믿고 그것을 극복하는 움직임이 필요했다고 봅니다. 다만 골은 너무 멋졌습니다.

    염기훈의 골 뒷풀이..아이폰 방송 테스트中


    이상호 선수는 백지훈의 부상(정말 위험해보였습니다...) 으로 인해서 조기에 투입이 됐는데...출전을 기다렸다는 것처럼 인상 깊은 활약을 했습니다. 오늘 1:1 찬스를 날려버리는 실수를 하기도 했지만;;; 사실 그것은 돌려서 말하면 1:1 찬스를 만들어내는 이상호 선수의 움직임이 그만큼 좋았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양상민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수비적인 리웨이펑과의 오른쪽 호흡이 조금 아쉽기는 했습니다만...향후 수원 공격이 미드필드의 잘라들어가는 패스후 데쉬에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차붐시절에 피지컬의 한계 때문에 기용이 제한됐던 이상호의 활용성이 더욱 높아질 것을 예상해 봅니다.

    다만 이상호 선수는 예전부터 판단이 잘 안서는 상황일 경우 과감하게 돌파를 즐기는 버릇? 같은 것이 있는데...가급적 그 버릇은 고쳤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외에 수원의 기대 되는 점..

    일단 무엇보다도... 곽희주-황재원-강민수 가 만들어주는 3백 라인이 정말로 괜찮아 보였다는 점 입니다. '대륙의 혼' 리웨이펑을 중앙 수비수로 기용하기도 했던 수원이지만 확실히 중앙 수비의 무게감이 마토 시절에 비해서 떨어진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희주 선수는 폼과 리더쉽, 강민수는 기복, 리웨이펑은 제공권에서 문제를 보였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수비진이 2% 모자라는 느낌이었습니다.

    < 라돈치치가 드러누운? 상황:  곽희주 선수가 한켠에 엎어져서 종아리를 만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황재원의 투입이후에 이런 불안한 점을 잘 조율할 수 있는 뭔가를 확보한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수비진의 리딩이 살아나면서 나머지 선수들이 재능을 잘 살려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곽희주 선수가 경미한 부상을 당한 것으로 보이는데... 부상의 정도가 크지 않아서 다음 경기에서도 이 조합이 가능하다면 수원의 수비진의 조직력 문제를 어느정도 상쇄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후반에 비장의 카트로..황재원 선수를 쉬프트 하는 전술도 독특하게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황재원 선수의 높은 헤딩능력을 활용하기 위해서 수원에서 비장의 카드로 준비한 것 같았지만 성남의 밀집 수비에 밀리면서 제대로 써보지도 못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비록 아챔은 떨어졌지만....정말 인상깊은 경기력을 보여준 수원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밀집수비를 뚫지 못하는 것도 능력이라지만.... 진짜 마지막에 라돈이 드러누울 때는 경기장 난입 충동이 밀려왔습니다;;; 그만큼 부상을 안고 악착같이 뛰어준 선수들의 경기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iPhone 에서 작성하고 Web에서 수정된 글입니다.
    Posted by ShellingF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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